제주의 바람
이 포스팅은 김오진의 <조선시대 제주도의 기상재해와 관민(官民)의 대응 양상>이라는 연구자료 중에서 발췌한 것이다.
원본위치: http://www.kgeography.or.kr/homepage/kgeography/www/old/publishing/journal/43/06/06.PDF
제주도의 바람은 계절에 따라 풍향이 다양하다. 북
극성을 좌표로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하늬름이
라 했다. 북서풍을 서하늬름 혹은 서갈하늬름이라
했고, 북동풍을 동하늬름이라 했다. 높새름은 동하늬름과 풍향이 유사하나, 동하늬름과 샛름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동풍을 샛름, 서풍을 갈름, 남풍을 마름이라 했고, 남서풍을 서갈름, 동남풍을 동마름이라 했다. 여름과 초가을에 내습하는 태풍을‘놀름(노대름)’이라 했다. 제주에는“6월에 태풍 불민 여섯 번 분다.”는 말이 있다. 첫 태풍이
일찍 오면 그만큼 태풍이 발달할 수 있는 기상조건이
북서태평양 상에 조기에 갖추어졌기 때문에 내습 빈도
가 높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제주도의 국지풍으로‘䲀롯’이 있다. “보리 䲀롯에
늙은이 얼엉 죽나”라는 속담이 있는데, 보리의 성장,
결실기인 봄철 새벽에 노인들이 보리밭에 일하러 갔다
가 䲀롯에 노출되면 동사할 정도로 춥다는 것이다. 䲀
롯은 대기가 안정되고 고요할 때 한라산 고지대의 냉
기류가 산록을 타고 해안 저지대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지칭하며 가을에서 봄까지 발달한다. 한라산
고지대에서 해안지역으로 강하하는 산꼬대이기 때문
에 한라산 산정부의 근거리인 산남·북 지역이 강하고
산동·서 지역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한라산 남쪽은
겨울에도 䲀롯이 자주 발생하지만 산북, 산서, 산동 지
역은 겨울에 강한 북서 기류 때문에 발생하기 어렵고,
봄이나 가을에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 䲀롯이 발생하
는 날은 주로 고기압이 정체되어 대기가 안정된 날이
다. 때문에 䲀롯이 불면 그날은 반드시 바람이 약하고
날씨가 좋아진다. 그래서‘아침 䲀롯 쎄민 날씨 조은다’라는 속담이 전해진다.
䲀'는 'ㄴ' + 아래아로 읽는다.
2016년 4월 19일 화요일
제주바람의 종류#1
제주의 바람
원본위치: http://www.jeju.go.kr/culture/folklore/samda/wind/jejuWind.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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