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8일 목요일

람사르습지 물영아리의 전설

시와 함께하는 물영아리 쉼터 4
이 해설판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지원사업의 하나로
가이드 없이 방문하신 개별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되었으며,
서귀포시의 후원으로 사단법인 자원생물연구센터에서 제작하였습니다.

■물영아리오름은
주소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9번지에 위치
해발 508m, 비고는 128m, 총 면적은 717,013이며둘레는 4,339 m
* 1999년 습지보전법이 우리나라에서 시행 된 이후 2000년 12월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6. 10월 국내서 5번째제주1호 람사르습지로 등록이 되어 오름의 3부 능선 이상부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생태적 환경이 뛰어남을 인정받은 오름습지이다.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이후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해설사 2관리인 2인이 상주하며 해설과 감시보호활동을 하고 있으며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나무 탐방로가 설치되어 있어 보행에 편리하며 습지 내부까지 탐방이 가능하나 오름 정상까지 높이가 있어서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노약자의 주의를 요한다최근 물영아리오름 동측으로 우회탐방로를 추가 설치하였다.

▶전해오는 이야기
수망리에서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의 일입니다한 젊은이가 들에 소를 방목 했는데 잃어 버렸어요그 소를 찾아 수망리 일대는 물론 주변의 오름들도 샅샅이 뒤지다가 결국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오름의 정상까지 가게 되었습니다그런데 거기에도 소는 없었어요.
젊은이는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기진맥진하여더는 움직일 수 없어 앉은 자리에 쓰러져 버렸지요.
비몽사몽간에 문득 백발이 허연 노인이 나타나더니 "여보게 젊은이소를 잃어 버렸다고 크게 상심하지는 말게내가 그 잃어버린 소 대신 이 오름 꼭대기에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큰못[]을 만들어 놓겠네그러면 가뭄이 들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될 것이고 다시는 소를 잃어버리고 찾아 헤매는 일도 없을 것이네잃어버린 소는 잊어버리고 다시 소를 키우고 부지런히 가꾸며 열심히 사노라면 분명 살림이 늘어 궁색하지 않을 것이네라고 말하고는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오름 꼭대기에 인적은 없고 해는 저물어 가는데갑자기 맑던 하늘에 먹구름이 덮이면서 어두워지더니 비가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이상하게 옷이 하나도 젖지 않았어요순간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괴상한 불빛이 번쩍였지요.
이튿날 거짓말 같은 화창한 아침이 밝고눈 앞 에는 전에 없던 큰 연못이 출렁거렸다젊은이는 마을로 내려와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부지런히 소를 쳤습니다그 후부터는 이 오름을 물영아리라 불리게 되었는데아무리 가물어도 이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고 물이 고여 있어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이 오름 위로 물을 찾아 올라왔어요.
이렇게 해서 물영아리 주변의 방목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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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쉼터에서 시를 다 읽지 못했다면 아래를 더 보시면 됩니다.





물영아리
  김영기 (제주시조시인협회)
살면서
잊어버린
소중한
기억들이
모처럼 너를 만나 다시 살아나는 날
가슴에
마르지 않을
마중물이

오르


물영아리오름 분화구의 환경

   시와 함께하는 물영아리 쉼터 5

    이 해설판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지원사업의 하나로 가이드 없이 방문하신 개별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되었으며서귀포시의 후원으로 사단법인 자원생물연구센터에서 제작하였습니다.
     
물영아리오름습지는 화산활동의 결과로 형성된 분화구 내 습지로서, 온대 산지습지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으며, 지형 · 지질 및 경관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갖는다. 멸종 위기 종 2급인 물장군, 맹꽁이, 으름난초, 백운란, 그 밖에 물여뀌 등의 습지식물과 곤충, 양서. 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는 보전가치가 뛰어난 습지이다.
또한 물영아리오름습지는 하천 · 지하수 등 외부에서 습지 내로 유입되는 유지용수는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강우에 의해 물이 공급되는데도 불구하고, 습지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는 특이성이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2000년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람사르(Ramsar) 습지에 지정되게 되었다.

습지의 다양한 기능
* , 식물이 어울려 사는 생태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수질정화 기능과
* 오름 탐방, 신화, 생태연구 등 다양한 문화적 기능, 그리고
*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물을 저장하고, 가뭄에 쓸 수 있는 수리적 기능과
* 물이 있어 가능한 기후조절 기능 등 아주 다양한 기능을 가진다

스코리아인데, 왜 물이 고일까.
* 오름은 우리가 송이라고 하는 스코리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송이만 있는 곳에 왜 물이 고이는 걸까.

* 까닭은 수망리민들의 오랜 방목으로 몸집이 무거운 소들이 분화구 내부를 밟으면서 풍화되기 쉬운 스코리아를 가루를 내고, 풍화시켜 다져져서 물이 고이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수위변동이 계속 일어나면서 물이 고이고 현재 물영아리는 고층습원 상태다. (물만 많이 있으면 저층습원, 뻘 위에 물이 있으면 중층습원, 이탄층 형성되고 물이 금방 빠지면 고층습원)
* 분화구 내의 식물은 중앙으로 갈수록 육안으로 관찰 가능할 정도의 다른 식물상을 나타낸다.
* 서식지 별 혹은 깊이에 따라 부엽식물, 침수식물, 수변부식물, 반침수식물 등 분화구 내의 습지 식물의 분포는 대칭성을 이루는 것이 관찰된다. 여름이 되면 고마리가 군락을 이루어 연분홍 꽃밭을 만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 오름 전체로 보면 상록, 낙엽수(참식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삼나무 등)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숲 아래는 음지에 사는 식물들이 자생하며 산을 오르는 등성마루 곳곳에 새우란, 나리난초, 백운란, 은난초 등 각종 난과 식물이 많이 서식하며, 맹독성의 천남성과 식물들과 방울꽃, 옥녀꽃대, 좀비비추 등 각종 꽃들이 피고 진다.
물영아리에 비가 내리면 물이 괴여 못을 이룬다. 이렇게 물이 많아지면 못 가운데는 수생식물들이 무성히 자라는데, 분화구 한가운데로 좀어리연꽃과 마름, 중간쯤에는 송이고랭이가 집단 서식하고, 분화구 가장자리 쪽으로는 보풀과 고마리군락, 사마귀풀, 물고추나물 등이 꽃을 피운다.

▶물이 없어도 못 바닥은 축축이 물기를 머금는 이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탄층 속에는 각종 수서곤충들의 낙원이 이루어져 있다. 환경부멸종위기종인 맹꽁이, 물장군을 비롯한 각종 곤충들과 양서파충류들이 다양하게 삶의 터를 이루고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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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쉼터에서 시를 다 읽지 못했다면 아래를 더 보시면 됩니다.
    
    
우아한 비행
  
김영숙

그게 뭐
큰일이라고
벽 앞에서 울었을까

물영아리 천 여 계단
오르고야 알았다

벼랑길
한 두 번이야
누구나 만나는 것을

찌꾸리
거 봐 거 봐
응원인지 깐죽인지

삼나무 가지사이
깃을 치는 숲 속 오후

애벌레
고개 넘었다

살잠자리
날았다

물영아리오름의 전설

시와 함께하는 물영아리 쉼터 4
 
이 해설판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지원사업의 하나로
가이드 없이 방문하신 개별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되었으며,
서귀포시의 후원으로 사단법인 자원생물연구센터에서 제작하였습니다.

■물영아리오름은
*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9번지에 위치
* 해발 508m, 비고는 128m, 총 면적은 717,013이며, 둘레는 4,339 m
* 1999년 습지보전법이 우리나라에서 시행 된 이후 200012월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6. 10월 국내서 5번째, 제주1호 람사르습지로 등록이 되어 오름의 3부 능선 이상부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생태적 환경이 뛰어남을 인정받은 오름습지이다.
*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이후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설사 2, 관리인 2인이 상주하며 해설과 감시, 보호활동을 하고 있으며, 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 나무 탐방로가 설치되어 있어 보행에 편리하며 습지 내부까지 탐방이 가능하나 오름 정상까지 높이가 있어서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노약자의 주의를 요한다. 최근 물영아리오름 동측으로 우회탐방로를 추가 설치하였다.

▶전해오는 이야기
수망리에서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의 일입니다. 한 젊은이가 들에 소를 방목 했는데 잃어 버렸어요. 그 소를 찾아 수망리 일대는 물론 주변의 오름들도 샅샅이 뒤지다가 결국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오름의 정상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도 소는 없었어요.
젊은이는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기진맥진하여, 더는 움직일 수 없어 앉은 자리에 쓰러져 버렸지요.
비몽사몽간에 문득 백발이 허연 노인이 나타나더니 "여보게 젊은이, 소를 잃어 버렸다고 크게 상심하지는 말게. 내가 그 잃어버린 소 대신 이 오름 꼭대기에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큰못[]을 만들어 놓겠네. 그러면 가뭄이 들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될 것이고 다시는 소를 잃어버리고 찾아 헤매는 일도 없을 것이네. 잃어버린 소는 잊어버리고 다시 소를 키우고 부지런히 가꾸며 열심히 사노라면 분명 살림이 늘어 궁색하지 않을 것이네" 라고 말하고는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오름 꼭대기에 인적은 없고 해는 저물어 가는데, 갑자기 맑던 하늘에 먹구름이 덮이면서 어두워지더니 비가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이상하게 옷이 하나도 젖지 않았어요. 순간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괴상한 불빛이 번쩍였지요.
이튿날 거짓말 같은 화창한 아침이 밝고, 눈 앞 에는 전에 없던 큰 연못이 출렁거렸다. 젊은이는 마을로 내려와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부지런히 소를 쳤습니다. 그 후부터는 이 오름을 물영아리라 불리게 되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이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고 물이 고여 있어,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이 오름 위로 물을 찾아 올라왔어요.
이렇게 해서 물영아리 주변의 방목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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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쉼터에서 시를 다 읽지 못했다면 아래를 더 보시면 됩니다.





물영아리


 김영기 (제주시조시인협회)


살면서
잊어버린
소중한
기억들이


모처럼 너를 만나 다시 살아나는 날


가슴에
마르지 않을
마중물이

오르리


물영아리의 식생환경

시와 함께하는 물영아리 쉼터 2
 
이 해설판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지원사업의 하나로 가이드 없이 방문하신 개별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되었으며
서귀포시의 후원으로 사단법인 자원생물연구센터에서 제작하였습니다.

■물영아리오름에 사는 나무










* 산이 헐벗어 빈번하던 산사태를 줄이고, 우리의 강산을 푸르게 하기 위한 산림녹화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던 때에 가장 인기 있는 묘목은 삼나무였습니다. 대나무처럼 쑥쑥 키가 자라는 나무()라고 해서 제주에서는 숙대낭이라고 부르지요.
* 바람 많은 제주에서 감귤농사가 잘 되게 한 일등 공신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방풍림이었으며, 어린 나무를 심었을 때 활착률이 높고 빨리 자라므로 활착률로만 따진다면 눈에 보이는 성과물로도 삼을 수 있는 나무였어요.
* 그래서일까. 이 나무가 심겨지던 당시의 조림은 거의가 삼나무 일색인데요. 아름드리로 휘어짐 없이 곧고, 하늘을 찌를 듯이 자라는 삼나무는 그러나 한때 효용가치가 거의 없다고 눈총을 받고 있는 나무가 되기도 했습니다. 빨리 자라는 만큼 나뭇결이 단단하지가 않은 까닭이지만, 최근 침엽수림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 등의 물질들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양림 등으로 활용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 활엽수들이 자라기 힘든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삼나무류의 침엽수는 천천히 자라서 상당한 목재 가치를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고만큼의 수간의 필요하고 나이도 최소 70년생 이상은 되어야 아주 단단한 목재로 성장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최근 들어 삼림욕, 건강한 삶 등에 관심이 많은 도시인들이 휴식공간으로 삼나무 숲이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한데, 이는 하부식생의 생육을 제한하는 삼나무의 알레로페시(타감작용)효과가 사람들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 피톤치드와 테르펜이라는 성분은 균의 감염을 방지하고, 경쟁이 되는 식물의 생장을 저해하는 역할도 하는 물질인데, 삼나무나 편백나무, 소나무 숲 등 침엽수로 된 숲에서 나는 향기가 이에 속합니다.
* 물영아리오름의 계단을 오르실 때 숨이 차게 부지런히 올라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삼나무가 만들어내는 피톤치드, 테르펜 등이 가슴 속까지 들이마실 수 있도록 천천히 심호흡을 하시며 걸으시면 건강관리에 아주 좋습니다.

 물영아리 생태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요.


* 물영아리의 사면과 분화구, 그리고 이 주변에는 참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3공화국 시절 국책사업으로 권장되었던 산림녹화, 그 당시 심어진 인공림인 울창한 삼나무림과, 오름 중간의 상록활엽수지대, 오름 상부와 분화구 안으로 이어지는 자연림인 낙엽활엽수림지대, 그리고 분화구 내부에 형성된 습지 안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물가 식물, 수서곤충 및 양서파충류 등 건강한 생태계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 이곳 물영아리오름이지요.

자연림과 인공림, 상록활엽수와 낙엽활엽수 이야기

* 삼나무 숲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상록활엽수지대가 나타납니다. 상록활엽수지대는 겨울에도 푸른 잎을 가진 활엽수가 살아가는 곳인데요, 제주는 해발 500m 정도를 기점으로 위쪽에는 낙엽활엽수림이 주를 이루는 식생이 형성됩니다.
* 물영아리오름의 해발고도는 약 508 m, 그래서 정상부위와 분화구 안쪽으로 낙엽활엽수림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요.


* 원래 이곳에서 자생하지 않는 인공조림수인 삼나무 아래에는 짙은 그늘로 인하여 다양한 식생이 서식하지 못하거니와, 살아가는데 많은 햇빛이 필요한 어린 삼나무조차 자라지 못합니다. 너무 조밀하게 심어진 탓에 양수인 삼나무는 후대를 이어갈 어린 나무들을 키워내지 못하므로 삼나무림은 언젠가는 음지에서도 살 수 있는 상록활엽수림에게 숲의 주인 자리를 내 주어야 할 것이지요.








물영아리
  
김진숙 (제주시조시인협회)

작은 풀씨 하나도 놓치는 법이 없다
맨발로 내린 햇살 잔잔히 스며들어
말없이 상처를 덮는 홑이불이 따뜻해

숨 쉬는 항아리에서 잘 발효된 효소 같은
고요를 끌어당기는 초록이 초록을 낳고
가만히 손을 얹으면 연초록 맥박이 뛴다

넉넉한 산정으로 새 한 마리 날아든다
한 번은 마른 적 없는 겸손의 끝자락에
나도 푹 발을 담그고 착하게 늙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