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하는 물영아리 쉼터 4
이 해설판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지원사업의 하나로
가이드 없이 방문하신 개별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되었으며,
서귀포시의 후원으로 사단법인 자원생물연구센터에서 제작하였습니다.
■물영아리오름은
*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89번지에 위치
* 해발 508m, 비고는 128m, 총 면적은 717,013㎡이며, 둘레는 4,339 m
* 1999년 습지보전법이 우리나라에서 시행 된 이후 2000년 12월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6. 10월 국내서 5번째, 제주1호 람사르습지로 등록이 되어 오름의 3부 능선 이상부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생태적 환경이 뛰어남을 인정받은 오름습지이다.
*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이후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설사 2인, 관리인 2인이 상주하며 해설과 감시, 보호활동을 하고 있으며, 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 나무 탐방로가 설치되어 있어 보행에 편리하며 습지 내부까지 탐방이 가능하나 오름 정상까지 높이가 있어서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노약자의 주의를 요한다. 최근 물영아리오름 동측으로 우회탐방로를 추가 설치하였다.
▶전해오는 이야기
수망리에서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의 일입니다. 한 젊은이가 들에 소를 방목 했는데 잃어 버렸어요. 그 소를 찾아 수망리 일대는 물론 주변의 오름들도 샅샅이 뒤지다가 결국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오름의 정상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도 소는 없었어요.
수망리에서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의 일입니다. 한 젊은이가 들에 소를 방목 했는데 잃어 버렸어요. 그 소를 찾아 수망리 일대는 물론 주변의 오름들도 샅샅이 뒤지다가 결국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오름의 정상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도 소는 없었어요.
젊은이는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기진맥진하여, 더는 움직일 수 없어 앉은 자리에 쓰러져 버렸지요.
비몽사몽간에 문득 백발이 허연 노인이 나타나더니 "여보게 젊은이, 소를 잃어 버렸다고 크게 상심하지는 말게. 내가 그 잃어버린 소 대신 이 오름 꼭대기에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큰못[池]을 만들어 놓겠네. 그러면 가뭄이 들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될 것이고 다시는 소를 잃어버리고 찾아 헤매는 일도 없을 것이네. 잃어버린 소는 잊어버리고 다시 소를 키우고 부지런히 가꾸며 열심히 사노라면 분명 살림이 늘어 궁색하지 않을 것이네" 라고 말하고는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오름 꼭대기에 인적은 없고 해는 저물어 가는데, 갑자기 맑던 하늘에 먹구름이 덮이면서 어두워지더니 비가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이상하게 옷이 하나도 젖지 않았어요. 순간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괴상한 불빛이 번쩍였지요.
이튿날 거짓말 같은 화창한 아침이 밝고, 눈 앞 에는 전에 없던 큰 연못이 출렁거렸다. 젊은이는 마을로 내려와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부지런히 소를 쳤습니다. 그 후부터는 이 오름을 ‘물영아리’라 불리게 되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이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고 물이 고여 있어,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이 오름 위로 물을 찾아 올라왔어요.
이렇게 해서 물영아리 주변의 방목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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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쉼터에서 시를 다 읽지 못했다면 아래를 더 보시면 됩니다.
김영기 (제주시조시인협회)
살면서
잊어버린
소중한
기억들이
모처럼 너를 만나 다시 살아나는 날
가슴에
마르지 않을
마중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