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7일 목요일

물영아리는 지금 육화되어 간다

물영아리, 사람과의 공존을 위한 노력

다른 습지와 조금은 다른 습지가 물영아리습지이다. 오름분화구 정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습지로서 생명을 가지기 위해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은 오로지 하늘에 기댈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 그래도 과거에는 물영아리로 오르는 말과 소들이 있었기 때문에 수원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한다.





오름습지내의 물을 먹으면서 주변 흙을 밟아서 다져주었기 때문에 물이 쉽게 지하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 준 것이 물영아리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인데, 이제 습지보호지역으로 등재된 것이 이젠 역으로 습지의 육화로 더이상 습지로 유지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되는 것은 괜한 걱정일까?
육화란 축축하고 무른 습지뻘이 단단한 육지땅처럼 변해가는 것을 말한다. 이젠 말과 소들이 물을 구하기위해 가파른 오름을 오르지 않는다. 
한번은 관련 기관에 이런 건의를 한 적이 있다. 
일년에 1회 정도라도 말과 소를 몰고 물영아리습지로 오르는 이벤트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축제 형태를 빌어서라도 말이다.

그런 점에서 고양신문 기사에서 보여주는 장항습지의 사례는 물영아리습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양신문 기사: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43017


전문가들은 조금 더 지켜야 봐야 육화의 원인과 그 방향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결론에 이르는데, 육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위적인 노력은 가능할까라고 묻고, 최소한의 소극적 대응을 전제로 습지 물골을 이용한 전통방식의 장어잡이를 하면 가능할 것으로 지적한다.
이것은 언뜻 자연을 교란하는 인간의 개입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인위적으로 물골을 터주고, 갯골 안쪽에 웅덩이를 만들어 다양한 생물들이 오가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장항습지 갯벌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 어민들의 전통적 어로 행위를 규제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삶의 양식으로 바라보며 오히려 제도적, 물리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게 생태전문가들의 견해라고 기사는 정리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는 물영아리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그 동안의 오름은 나무와 숲 보다는 촐밧 상태가 물영아리의 본래 모습이라고 본다면 육화의 원인으로 숲이 형성되면서 매년 떨어져 부식되는 식물사체와 양서류 및 각종의 다양한 생물이 생명을 다하면서 만들어지는 유기사체가 육화의 직접적 원인일 수 있고, 경사면의 흙도 흘러 내리면서 육화를 더했고, 그간 육화를 제어할 수 있은 인위적인 방목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설정되면서 방목이 금지되어 유기사체들로 진행되던 육화는 그 정도를 더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원인이 육화의 원인이라면 장항습지의 사례에서 본 바와 같이 육화를 막는 인위적인 방법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 이벤트성일지라도 말과 소를 몰고 물영아리를 올라서 습지주변을 밟아주는 것도 필요한다. 그것이 얼마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하더라도 말이다.
 육화방지를 위해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2008년 9월, 람사르협약 동록 제1호 습지인 대암산 용늪에 10억 여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용늪 육화방지 사업을 실시하여, 도로포장, 사면복원 및 배수로 설치를 그 해 12월에 완료를 한 바 있는데, 그 취지는 토사 유입 방지로 용늪의 건조화 및 육지화 예방을 한 것이라 하였다.

관련자료: 대암산용늪 육화방지사업 준공식
https://drive.google.com/file/d/0B7KIWSuvCVFEcVhWdC1GS3Ffc3M/view?usp=sharing

아이러니하다.
어떤 습지는 인간의 개입이 습지를 망친다고 하고, 어떤 습지는 인간의 개입이 없으니 육화가 진행되어 습지가 없어진다고 하는 것을 보면 자연은 자연이다라는 생각밖에 없다.
천성산 지킴이로 유명한 지율 스님이 무제치늪(람사르습지)을 답사하고는 습지의 육화가 소나무, 싸리꽃나무, 오리나무 등이 습지내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진행되고 있으며, 변화는 분명하다고 하면서 우려를 표시하였으며,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기후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히기도 하였다(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09893)

<포스팅 중:2017/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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